1. 전례주년이란?

전례주년은 1년을 주기로 하여 구세사의 순서에 따라 약속된 구세주의 오심을 기다리는(待臨) 시기부터 시작하여, 그리스도의 탄생에서 부활까지의 역사적인 일생을 거쳐 그리스도께서 성령을 통하여 우리를 한 몸으로 만드시고 교회 안에 친히 살아계시면서 활동하심을 드러낸다. 교회가 1년을 한 주기로 하여 그리스도의 신비를 기념한다는 것도 그리스도의 신비를 재현한다는 뜻이다. 이천년 전의 그리스도의 신비를 오늘의 현실로 거행할 수 있는 이유는 그리스도가 살아 계시기 때문이다. 부활하신 그리스도는 공동체 안에 현존하시기 때문에 우리는 그리스도의 생애 각 부분을 전례로써 재현하고 전례를 통해서 약한 이들과 없는 이들 안에 살아 계시는 그리스도를 만나고 하느님께 나아가는 은총을 얻는다.

 

2. 전례주년의 목적과 구성

전례주년의 목적은 구세사를 새롭게 기념하며 하느님께 영광과 감사를 드리고 우리 모두가 구원의 은총을 입어 성화의 길로 나아가는 데 있다. 전례 가운데에서도 미사성제가장 중요한 예배 행위이고 전례의 핵심이다. 그러므로 전례주년의 변화는 미사마다 각각 다른 성서 독서와 노래와 기도로 구성되어 있다. 그리스도의 신비는 그리스도의 탄생에서 시작되고 그의 부활로써 완성되기 때문에 전례주년도 성탄과 부활을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고, 성탄은 부활을 향해 가고 있으므로 부활교회 전례의 중심이요 정점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성탄과 부활, 이 두 축제시기 전에 각각 준비기간이 있다. 4주간대림시기40일간사순시기이다. 이 준비기간에 교회는 전례를 통하여 또한 삶의 실천을 통하여 겸손, 극기, 자선, 기도강조한다.

성탄과 부활은 각각 다른 축제들을 동반하는 동시에 그 축제들의 중심이 된다. 연중 주일은 계속되는 부활 경축일이다. 일요일이 시작될 때 부활하신 그리스도는 우리에게 빛과 생명과 기쁨이 되었고 죽음과 암흑을 없애고 새 생명을 가져다 주었으므로, 일요일주님의 날(주일)이라 부르며 그리스도의 부활경축한다. 그러므로 주일을 거룩하게 경축하는 것은 단체생활의 기초가 된다. 또 하느님의 구원 역사 안에서 전생애를 통하여 그리스도의 수난과 부활에 참여하신 천주의 모친 성모마리아를 비롯하여 성인 성녀들 순교자들과 증거자들의 축일도 전례주년 안에 큰 비중을 차지한다.

 

3. 전례력

시간 안에 살면서 일을 계획하고 활동하는 데 일력과 월력이 예부터 필요했다. 이와 같이 그리스도의 구원의 경륜을 살아가는 그리스도교 신자들에게도 일 년을 통해 그리스도의 모든 신비를 전개하는 전례력 또는 교회력이 필요하다. 그리스도교 신자는 하루를, 한 달을, 일 년을 성화시키기 위해 이 전례력에 제시된 매일의 말씀을 살도록 초대받고 있다. 전례주년이 부활과 성탄을 축으로 하여 구성되므로 전례력도 역시 부활절을 중심으로 결정된다. 부활절은 춘분(320)이 지나고 만월(음력 15)이 지나고 오는 첫 주일로 계산하며, 부활부터 성령강림까지 50을 마치 하루의 축일 축제처럼 지낸다. 부활절을 거슬러 올라가 속죄 참회로 생활의 혁신을 촉구하며 하느님과 만나기 위해 필요한 준비를 하는 시기인 사순시기는 재의 수요일부터 부활축일 전 6주간 중에서 주님의 축일인 주일을 뺀 40일간이다.

6주간×7-6(주일)+4(재의 수요일까지 역산) = 40

 

 

4. 전례 주년표

성탄 대림시기 : 대림 첫 주일부터 (3~4주간) (제의색) 보라색

속죄의 신비 성탄시기 : 성탄 전야제부터 (3주간) 백색

공현 후 : 주의 공현 주일 다음날부터 (1주간) 백색

 

부활연중시기 : 주의 세례 축일부터 (5~8주간) 녹색

속죄의 신비 사순시기 : 재의 수요일부터 46일간 (5~6주간) 보라색

수난시기 : 성주간(3일 포함) (1주간) 보라색

부활시기 : 부활 성야제부터 50일간(7주간) 백색/홍색

연중시기 : 성령 강림 대축일 다음부터(27~28주간) 녹 색

 

대림시기

대림절이란 예수 그리스도의 성탄 전 4주간을 말하며, 이 시기는 구세주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 세상에 오심을 기다리는 시기로서 두 가지의 뜻이 있다. 첫째, 예수 그리스도께서 사람이 되어 오신 성탄 축제기념하고, 둘째로, 세말(世末)에 재림하실 그리스도를 기다리는 희망의 시기이다.

 

성탄시기

성탄절이란 하느님께서 당신의 사랑으로 인류의 구세주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세상에 보내시어 인간을 구원하시기 위해 사람으로 태어나게 하신 것을 기념하는 시기이다.

 

사순시기

예수님의 부활을 준비하기 위한 40일간을 말하며 재의 수요일부터 부활 전 토요일까지이다. 이 시기 동안 교회는 각 신자로 하여금 예수 그리그도의 수난과 죽음을 묵상하고 각자가 지은 죄를 통회하며 보속하는 내적인 회개와 신앙을 쇄신하도록 권고한다.

 

재의 수요일

재의 수요일은 사순절이 시작되는 날로 옛 사람들은 동식물을 태우거나 또는 화장한 다음에 남은 재가 깊은 죽음과 슬픔, 속죄 등을 나타내는 종교성을 지니게 된 것이다. 구약에서도 먼지죽음, 재앙, 슬픔, 불행, 속죄 등을 상징하고 있다. 사실 불에 탄 암소의 재는 죄를 씻는 정화의 상징이었다(민수 10,9). 초대교회는 유대 및 고대의 이러한 전통을 그대로 이어받아 왔다. 재의 수요일에 사제는 신자들 머리 위에 재를 뿌리면서 회개를 강조하며 인생의 무상함을 상기시킨다. 한낱 먼지로 사라져갈 우리들임을 깊이 깨닫게 하고 보다 올바른 삶을 살도록 재촉하는 것이다.

이러한 전례의식은 1091년 이탈리아 베네벤또(Benevento) 지역회의에서 결정되었으며 이보다 한 세기 앞서 영국 등지에 널리 퍼져 있었다.

 

* 성주간성지주일부터 부활 전까지의 한 주간을 말한다.

 

주의 수난 성지주일

주의 수난 성지 주일은 부활절 바로 전 주일(매년 부활주일은 바뀜)주께서 수난 전에 예루살렘에 입성한 것을 기념하며 이날부터 성주간이 시작된다.

성지 주일의 전례는 1, 2부로 나뉘며 1에서는 주의 예루살렘 입성기념하여 성당 밖에서 성지 축성과 분배, 성지 행렬의 복음낭독(루가 19,28-40) 후 십자가를 앞세우고 사제와 신자들은 축성된 성지를 들고 행렬을 하며 성당으로 들어간다. 2본 미사로서 본기도부터 수난 복음을 들으며 주님의 길, 십자가의 길을 함께 묵상한다.

성당 밖에서 행렬을 할 수 없는 경우에는 성당 안에서 미사 전에 성대한 혹은 간단한 입당식으로 이를 기념한다. 이날 축성된 성지는 1년 동안 잘 보관하였다가 다음해에 태워서 재의 수요일 예절에 사용한다. 기쁨과 슬픔, 영광과 모욕이 엇갈린 이날의 전례는 부활이란 고통과 직결되어 있다는 그리스도인의 본래의 진리를 확인시켜주고 있는 것이다.

 

성목요일

 

성유축성미사

이날 오전에는 주교와 사제들의 공동 집전으로 주교좌성당에서 성유축성미사를 거한다. 이때 축성되는 성유는 세례, 견진, 신품, 병자성사 때 사용되며 사제들은 이날 약속 갱신식을 함으로써 사랑과 봉사를 다짐하며 교구 일치를 증거한다.

 

주의 만찬 미사

예수께서 수난 전에 제자들과 나누신 마지막 저녁식사로서 사랑의 성체성사를 기념하는 미사이다. 사목상 필요하다고 여겨지는 곳에서는 세족례(洗足禮)가 거행된다. 이것은 예수께서 애덕과 겸손을 가르치기 위해 제자들의 발을 씻어주신 일(요한 13,1-17)기념하는 것으로 1956년 이래 미사 중에 삽입되었다. 영성체 후에는 성체를 다른 곳에 모시며 본 제대를 벗긴다. 이때 성체를 모신 감실은 무덤이 아니며 곁에서 보다 깊이 묵상하기 위한 것이다. 그래서 신자들은 성금요일 전례 전까지 성체조배를 한다.

 

성금요일

예수께서 십자가 위에 죽으신 신비를 더욱 깊이 새기기 위해 십자가 경배와 단식, 금육을 한다. 그리고 이날은 교회에서 성사를 집전하지 않고 다만 오후 3시경에 주의 수난 예식을 행한다. 이 예식은 말씀의 전례부터 시작하며 독서주의 수난 복음통해 고통당하시는 예수의 모습을 보여준다. 복음 후 드리는 장엄기도(신자들의 기도) 십자가 위에서 아버지께 드리는 예수님과 그의 몸인 교회의 기도이다.

 

성토요일

부활 성야 미사 때까지는 예수 그리스도의 죽으심과 무덤에 묻히심을 기억하며 제단은 벗겨진 채 미사도 드리지 않는다. 이날 전례는 모두 밤에 거행된다(예수 부활 대축일-부활 성야 미사) 이스라엘 백성들이 첫 파스카를 지내던 밤(출애 12,42)을 생각하며 교회는 초 세기부터 이 밤을 깨어 기념했었다. 특히 세상의 빛이신 그리스도를 상징하는 부활초 축성성세수 축성은 신자들로 하여금 세례 때 받은 신앙을 새롭게 하고 그리스도와 함께 이웃에게 전해야 할 사명을 일깨워준다.

부활절교회 전례의 절정이며 극치로서 예수께서 수난과 죽음으로 이룩하시고 부활로써 완성한신 구원사업을 기념하는 축제 기간으로 성령 강림 대축일까지의 50 동안이다.

 

부활시기

 

예수 부활과 파스카

초기교회는 유대인들의 파스카 축제와 예수의 부활을 같은 맥락에서 이해하며 기억해왔다. 예수께서는 스스로 당신의 죽음이 파스카의 어린 양의 죽음과 같음을 보여주셨고, 구약을 완성하고 있음을 선언하셨다. 유대인들이 파스카의 사건을 통하여 자유와 해방을 맛보며 구원되었듯이 새로운 백성, 그리스도인들은 그리스도의 죽음을 통하여, 그리고 그 죽음에 동참한다는 표지인 세례성사를 통하여 구원을 맛보는 것이다. 어둠에서 빛으로, 죄에서 은총으로, 억압에서 자유와 해방으로, 죽음에서 생명으로 옮겨지는 사건이 바로 파스카-부활의 사건인 것이다

 

빠스카-부활 축제

파스카는 유대민족에 있어서 핵심적 축제이다. 유대인들은 이집트의 노예생활에서 해방된 것을 기억하며 하느님께 감사드렸다. 파스카는 과월절(過越節)이라는 뜻으로 '건너가다', '지나가다'라는 동사에서 연유된 것이다. 유대인들은 제사로 바친 양의 피를 문설주에 바름으로 죽지 않고 구원의 길을 걷게 되었다. 유대인들은 이집트 노예에서의 해방을 통해 하느님을 체험하였으며, 이 체험을 생생하게 기리기 위하여 이 축제를 성대하게 지낸 것이다

 

예수승천 대축일

루가 복음사가는 예수께서 부활하신 뒤 40일 동안 제자들과 함께 지내시다가 40일 후에 하늘로 오르셨다사도행전에서 증언하고 있으며 구원의 사건에서 시간이 갖는 중요성과 상징성을 깊이 인식했다. 첫째는 구원의 결정적 시간으로 매 순간을 포착해야 하는 '지금', '이제'를 강조하는 것이며, 둘째는 구원의 긴 역사구원의 단계적 과정 분명히 말하고 있다. 메시아를 기다리며 약속의 실현을 고대했던 구약의 역사를 그리스도인들은 깊이 묵상했다. 노아홍수의 40, 출애굽의 40, 하느님과 시나이 산에서 대화를 나누며 지낸 모세의 40, 엘리야 예언자가 하느님을 만나기 위해서 걸어야 했던 40일 여정 등이 그것이다. 그래서 복음사가들은 예수의 광야 유혹 40일을 언급하며 루가 복음사가는 특히 부활 후 40일간예수의 지상 삶의 완결시간으로 설명하고 있다. 이것은 시간 안에 살고 있는 우리에게 주는 상징적 교훈이다. 구원이 실현되기 위하여 요구되는 구체적 과정과 단계, 그리고 분명한 시간의 인식 속에 사람들은 무엇을 다짐하게 된다. 그러나 루가 복음사가는 이러한 시간을 뛰어넘어 그리스도가 언제 다시 오실지, 즉 종말시간은 아무도 모른다고 선언하고 있다. 매 순간 순간이 바로 종말의 시간이며 종말의 의미를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부활이 만남을 통한 사랑의 확인이라면 승천은 이별을 통한 사랑의 재다짐이다. 따라서 교회의 오랜 전통은 부활 후 40일이 되는 날예수 승천 대축일로 기념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교우들을 위한 사목적 배려부활 제7주일에 이 축일을 기념하고 있다.

 

성령 강림 대축일

예수 부활 대축일로부터 만 7주간이 되는 50일째를 우리는 성령 강림 대축일로 지내고 있다. 이 축일의 신약적 기원은 이날의 제1독서 사도행전 21에 기인하고 있다. 오순절은 구약시대에 유대인들이 중요하게 기념했던 과월절, 초막절과 함께 3대축일로 손꼽히고 있다. 오순절은 칠주제(七週祭)라고도 불리었고 이날 첫 곡식을 하느님께 감사하는 마음으로 바치곤 했다. 특히 이 오순절은 시나이 계약과 긴밀히 연결되고 있는데 이집트 탈출 50일째 되는 날에(출애 19,1-16) 시나이 산에서 모세가 하느님께로부터 십계명을 받아 하느님과 계약을 체결하였던 것이다.

모세가 십계명을 가지고 온 것은 곧 예수께서 주신 약속의 선물, 즉 성령, 사랑의 새 법과 상통되는 것이다. 여기서 우리는 구약과 신약의 연속성을 이해할 수 있고 하느님의 새로운 백성이 받은 새로운 계명의 의미를 보다 깊이 알아들을 수 있다.

오순절은 바로 우리 삶의 시작, 우린 삶의 현장이다. 예수를 보지 못해도 확신할 수 있는 새로운 관계의 현장이다 오순절은 곧 천상 예루살렘의 지상 실현을 예시적으로 보여준 종말의 의미를 지닌 사건이기도 하다.

 

연중시기

주의 공현 대축일 다음날부터 재의 수요일까지성령강림 대축일부터 대림절 전까지의 33~34주간을 말하며, 이 시기 동안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과 행적 등 구원의 신비를 다양하게 경축하고 그리스도왕 대축일로 끝맺는다.

1. 대림 시기

대림 시기는 주님 성탄 대축일전의 4주간을 가리키는 것으로, 주님 성탄 대축일을 준비하면서 다시 오실 구세주를 기다리는 시기이다. ‘대림(待臨)이라는 말은 도착을 뜻하는 라틴어 앗벤투스(Adventus)에서 온 것이다. 대림 시기의 첫 주일부터 한 해의 전례주년이 새롭게 시작된다. 곧 교회 달력(전례력)으로는 대림 제1주일새해의 첫날이다.

대림 시기가 언제부터 시작되었는지는 정확히 알 수 없으나, 스페인갈리아 지역에서 성탄을 앞두고 참회의 기간을 가진 관습이 있었던 4세기 말로 추정하고 있다. 그러나 본격적인 의미에서 해마다 대림 시기가 거행된 것은 6세기 이후 로마 전례에 도입되면서부터이다.

대림 시기는 구세주이신 하느님의 아드님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 세상에 다시 오실 것을 기다리며 회개와 속죄로 준비하는 기간이다. 대림 제1주일부터 1216일까지의 전례에서는 다시 오실 예수 그리스도를 묵상하며 기다리는 분위기가 이어진다. 따라서 성경 말씀도 깨어 기다리는 데역점을 두고 있다. 이에 비하여 1217일부터 성탄 전야인 1224일까지의 전례에서는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에 초점을 두고 있다.

대림 시기에는 제대 주위의 화려한 장식을 피하고, 대영광송을 바치지 않는다. 그러나 알렐루야를 노래하는 것은, 회개와 속죄의 시기이지만 메시아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오신다는 희망이 있기 때문이다.

대림초 네 개를 마련하여 매주 하나씩 늘려 밝히는데, 이는 구세주께서 가까이 오셨음을 알려 주면서 마음의 준비를 하게 하려는 것이다. 이 시기의 전례 때 사제는 회개와 속죄의 뜻을 상징하는 보라색 제의를 입는다. (촛불 점화 순서 : 진보라색 보라색 분홍색 흰색)

 

2. 성탄 시기

주님 성탄 대축일하느님의 아드님 예수 그리스도께서 인류를 구원하시려고 사람이 되시어 이 세상에 오신 사건을 경축하는 날이다. 이제 인간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죄에서 해방되고, 영원한 삶을 보장받게 되었다. 따라서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하느님께서 당신의 사랑을 드러내신 가장 확실한 표징이다.

주님 성탄 대축일에는 성자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오신 날을 성대하게 기리고자 구유 경배와 함께 , 새벽, , 이렇게 세 번의 미사봉헌한다. 밤 미사예수님께서 베들레헴에서 탄생하신 사실을 전하는 복음, 새벽 미사목자들이 예수님을 경배하는 복음, 그리고 낮 미사말씀이 사람이 되신 강생의 신비를 전하는 복음을 각각 봉독하며 주님 성탄 대축일은 절정에 이른다.

교회는 주님 성탄 대축일 전야부터 주님 세례 축일까지성탄 시기로 지내고 있다. 특히 주님 성탄 대축일부터 11천주의 성모 마리아 대축일까지는 성탄을 경축하는 성탄 팔일 축제를 지내는데, 이 기간 동안 교회는 성 스테파노 첫 순교자 축일(12.26)’, ‘성 요한 사도 복음사가 축일(12.27)’, ‘죄 없는 아기 순교자들 축일(12.28)’, ‘예수, 마리아, 요셉의 성가정 축일(12.29)도 지낸다.

주님 공현 대축일성탄 시기의 대축일이다. 이 대축일은 처음에 16일이었으나 지금은 12일과 18일 사이의 주일에 지내고 있다. ‘주님 세례 축일은 주님 공현 대축일과 마찬가지로 예수님께서 메시아이심을 드러내는 축일이다. 하늘이 열리고 소리가 들려오고 성령께서 내려오셨기 때문이다(마태 4,16-17 참조). 이 주님 세례 축일을 끝으로 성탄 시기는 막을 내린다. 그래서 이날 저녁 미사 뒤에는 구유를 치운다.

칠성사 (칠성사, septem sacramenta)

그리스도께서 창설한 7가지 성사, 교회가 하느님과의 깊은 일치와 전 인류의 깊은 일치를 표시하고 이루어 주는 표지(표지), 도구라는 뜻에서 교회를 그리스도의 성사라고 규정한 교회 헌장은, 칠성사를 교회론적인 차원에서 설명하고 있다(교회헌장 11).

 

즉 신도들은

1. 성세를 받음으로써 교회에 결합되어 그리스도교적 예배를 드릴 수 있는 인호를 받고 하느님의 자녀로 재생하였기에, 교회를 통하여 하느님께 받은 신앙을 사람들 앞에서 고백해야 한다.

2. 견진성사로 신도들은 더욱 완전히 교회에 결합되며 성령의 특별한 능력을 받아 신앙을 전파하고 옹호할 책임을 진다. 신도들은 성체의 제사에 참여함으로써 자신을 포함하여 신적(신적) 희생을 하느님께 바치며, 성체를 받아 모심으로써 하느님 백성의 일치를 구체적으로 표현한다.

3. 다음으로 위에서 말한 성체성사를 제정하셨으며

4. 고해성사를 받은 신도들은 하느님께 끼친 모욕의 용서를 자비로우신 하느님으로부터 용서받으며, 동시에 범죄로 상처를 입혔던 교회, 사랑과 모범과 기도로써 죄인들의 회개를 위해 노력하는 교회와 다시 화해하는 것이다.

5. 병자의 성사로써 온 교회는 병자들을 수난하시고 현양되신 주님께 맡겨 드리며 그들의 병고를 덜어주고 구원하시도록 청하며 또한 병자들도 스스로를 그리스도의 수난과 죽음에 자유로이 결합시켜 하느님 백선의 선익(선익)에 기여하도록 권하는 것이다.

6. 신품성사를 받는 사람들은 하느님의 말씀과 은총으로 교회를 사목하도록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선정되는 것이다. 끝으로 그리스도교 신자 부부는

7. 혼인성사로 그리스도와 교회 사이의 일치와 결실, 풍부한 사랑의 신비를 표시하고 거기에 참여하며 이 성사의 힘으로 부부생활과 자녀 출산과 그 양육을 통해서 서로 성덕에 나아가도록 도와 주는 것이다.

 

준성사(준성사, Sacramentalia)

구 교회법은 준성사를 "교회가 자기의 대원(대원)에 의해, 특히 종교적 효과를 얻기 위해 성사와 함께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물건이나 행위"(1144)로 규정하고 있다. 'Sacramentalia'라는 말은 루피누스(Rufinus, ? -1190 ?)가 처음 사용했고 토마스는 성사 이외의 것이란 말로 사용하였다.

그리스도교는 교회의 머리로서 영혼의 구원을 위해 성사를 베풀었을 뿐만 아니라 악마를 쫓고, 병자를 고쳤으며, 어린이에게 축복을 내렸고, 빵과 고기를 축복하였고, 물고기의 수확을 풍성하게 하였다. 그는 제자들을 파견할 때 이러한 능력을 그들에게 부여하였다(마태 10,1-8; 마르 3,15; 루가 10,9).

교회도 이러한 능력으로써 일류에게 유용한 물건과 사람을 축성하고 축복하여 악마의 유혹에서 보호한다. 그러나 준성사는 성사와 같이 그리스도에 의해 제정된 것은 아니고, 교회가 설정한 것이기 때문에 교황은 새로운 준성사를 설정하거나, 기존의 것을 고치고 폐지할 수 있다(1167).

준성사의 남용은 성사의 남용과 같이 독성죄에 해당되지는 않지만, 미신적으로 사용하거나, 축성된 성문울 판매할 때에는 교회의 형벌을 받게 된다.

또 성사는 본질적으로 변할 수 없는 선()이지만, 준성사는 가변적이고 고칠 수 있다. 성사는 모든 사람에게 필요한 것이지만, 준성사는 반드시 영혼 구제에 필요한 것은 아니다. 성사는 영혼을 성스럽게 하고, 은총을 받는 그것 자체가 목적이지만, 준성사는 초자연적인 은총을 받기 위한 수단이며 선물이다.

준성사는 성사를 풍요롭게 하며, 성사를 준비하는 과정이며, 성사의 은총을 보존시키는데 도움이 된다. 교회가 내리는 준성사는 축성(Consecratio), 축복(Benedictio), 구마(구마, Exorcismus)3가지로 구별된다.

준성사를 수여할 수 있는 사람(minister)은 교황이 자격을 인정한 자(1146)이고, 이 자격은 로마의 전례서에 따른다. 준성사를 받을 수 있는 사람은 교회의 형벌을 받아 그 권리가 박탈된 사람을 제외한 모든 가톨릭 신자이고, 축복은 세례 지원자인 예비신자와 장래 신앙을 얻을 사람도 해당되며(1149), 구마식은 미신자나 파문자에게도 효력이 미친다(1152). 로마서에 따르면, 모든 피조물은 고통과 신음 속에서 살고 있으며, 멸망의 쇠사슬에서 해방되어 영광스러운 하느님 자녀로서의 자유를 갈망하고 있다(8,18-23). 그런데 이러한 신음과 고통은 원죄에 의한 것이며, 성사와 준성사는 원죄의 고통 속에 있는 피조물을 축성하고 축복하여 하느님의 나라에 적합한 것을 변모시키는 데에서 그 의의를 찾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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