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사의 의미
1. 명칭
감사의 전례인 미사는 그 자체가 포함하고 있는 내용이 너무 풍부해서, 한 마디의 용어로는 표현이 불가능 하다. 그러므로 역사를 통해서 그 시대마다 중점을 두는 부분에 따라, 미사에 여러가지 명칭을 부여하여 사용하여 왔음을 알 수 있으며, 또 그러한 명칭을 통해 미사가 뜻하는 바를 알 수 있는 것이다. 사도 시대에는 빵의 나눔, 주의 만찬이라 하였으며, 2-3세기에는 감사, 찬미, 축복이라는 말을, 4세기에는 제사 봉헌, 집회라는 용어를 사용하여 미사를 뜻하였다.
2. 미사
미사에 대한 정확한 뜻은 밝히기 어렵지만, 대체적으로 'Missio'의 후기 라틴 형식으로 보고 있다. 그 뜻은 고대 로마에서 '파견, 보냄'을 나타냈다. 로마에는 황제 공식 알현이나, 원로원의 회의, 군대 행사 등을 마칠 때 "Ite missa est"라는 말을 사용함으로써 폐회식의 용어로 썼다. 교회 모임에서도 전례 모임이 공적인 모임이므로 전례 마지막에 쓰이게 되어 파견사가 되었으며, 5세기 중엽에 가서 특히 축복아 끝나는 예식 중 대표적인 예식인 미사에서 고유적으로 쓰이기 시작하여 미사의 고유 명칭이 되었다. 그리고 교회 용어가 되면서 교회의 집회 끝에 강복을 주었다.
3. 미사의 기원
예수 그리스도의 최후의 만찬에 그 기원을 두고 있으며, 오늘날에 이루어지는 미사 형태의 기원은 루가 24,13-35 (엠마오로 가는 제자들)에서 그 모습을 찾을 수 있다.
- 두 제자가 예수의 이야기를 하며 걸어감 --------- 모임
-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다가옴 --------- 말씀의 전례
- 예수께서 설명해 주심 --------- 강론
- 빵을 떼어 주실 때 주님을 알아봄 --------- 성찬의 전례
- 주님을 만난 사실을 전하러 감 --------- 파견
4. 미사의 의의
1) 미사는 파스카 잔치이다. 유대인의 출애굽에 알 수 있듯이, 교회는 주님의 죽음과 부활을 새로운 완전한 해방 사건으로 간주하였으며, 주님 안에서 이루어진 새로운 계약의 체결을 기념하고 재현하며 동시에 우리의 사명을 다짐한다.
2) 최후 만찬은 한 상에서 같은 음식을 나누어 먹는 식사 공동체로서 일치, 사랑, 용서, 화목을 의미한다. 우리나라에서 명절이 되면 함께 식사를 하며 정을 나누듯이 미사는 나눔과 친교의 장인 것이다.
미사 준비에 대하여
1. 제단과 제대
제대는 주님의 성찬을 거행하는 식탁을 가리키고, 제단은 독경대, 제대, 사제석, 복사석, 주수상들이 위치한 성당의 앞부분을 가리킨다.
2. 제의 준비
- 주례자 : 개두포, 장백의, 띠, 영대, 제의
- 공동집전 사제 : 개두포, 장백의, 띠, 영대
3. 주수상 준비
성작, 성작 수건, 성반, 대제병, 성작 덮개, 성체보, 성합, 소제병, 물, 포도주, 물수건
4. 제대초 (미사경본 총지침 79항)
제대는 적어도 2개의 촛불을 켜 놓는다.
초의 수는 평일 또는 기념일인 경우에는 좌우 1개씩 총 2개,
축일인 경우에는 좌우 2개씩 총 4개,
대축일인 경우에는 좌우 3개씩 총 6개,
주교집전 장엄 미사일 경우에는 주교초를 포함하여 총 7개를 놓는다 (주교초를 놓는 자리는 신자들이 제대를 바라보고 오른쪽 안쪽에 놓는다).
5. 향의 사용 (미사경본 총지침 235항)
어떤 형태의 미사에나 향을 사용할 수 있다. 미사 중에는 다음과 같은 경우, 즉 입당 행렬때, 미사 시작 때에 제단에 향을 드린다. 또 복음 낭독 때에, 그리고 제물 봉헌 예식 때에 제물과 제단, 사제 그리고 교우들에게 향을 드리며, 성체 축성후 성체를 들어 보일 때와 성혈을 들어 보일 때에도 향을 드릴 수 있다.
복사에 대하여
1. 향복사
향복사는 향로를 드는 복사와 향합을 드는 복사가 있다.
2. 십자가 복사
옛부터 성대한 입장 행렬에 십자가를 앞세우고 가는 것이 관례였다. 새 미사 경본은 이를 확대하여 주일 및 평일 미사 시의 입장도 십자가를 앞세우고 입장하여 제대의 주변이나 적어도 적당한 자리에 놓고 미사를 봉헌하기를 권장한다.
3. 시종복사
제대, 강론대, 사제석을 왕래하며 사제의 미사집전을 돕는다. 봉헌 때에는 성작과 성합을 나르며, 빵과 포도주의 성변화 때에는 종을 치는 등 미사 진행에 가장 중심이 되는 복사이다.
4. 책 복사
주례자가 예식서를 사용할 경우 예식서를 받쳐 드는 복사이다.
5. 주교 복사
주교 복사는 모관 복사와 지팡이 복사로 구분된다.
6. 초 복사
십자가 뒤 양 옆에 서서 행렬을 하고, 복음 봉독시에는 복음용 촛대를 들고 독경대 양 옆에 서며, Santus 촛대를 들어 성체성사의 중요성을 부각시킨다. 모든 행렬에 초를 들고 입장하여 예절의 장엄성을 부각시킬 수 있다.
미사 전례에서의 직무 수행자의 역할에 대하여
1. 봉사자의 직무
봉사자도 진정으로 전례적 직무를 수행하는 자이다. 따라서 그들도 전례 정신을 인식하고 교육을 받아 올바른 양식과 질서를 가지고 그들의 직무를 수행하도록 하여야 한다. 봉사자는 봉사자의 예복을 입어야 한다.
2. 독서자의 직무
독서자는 복음을 제외한 성경 독서를 봉독한다. 주송자나 시편 낭독자가 없으면 독서 사에 있는 시편을 외울 수 있다. 독서자는 교우들이 성경에 대한 감미롭고 생생한 감동을 느낄 수 있도록 봉독 자질을 갖추어야 하며 봉독할 독서를 성실히 준비하여야 한다(미사 총지침 66항)
3. 성가대의 직무
성가대는 맡겨진 고유 부분을 종류에 따라 노래하고 신자들이 미사 성제에 능동적으로 참여하도록 도와 준다.
4. 해설자의 직무
해설자는 그 날 미사 성제의 중요 내용을 설명하고 해설하며 신자들에게 미사 성제를 잘 준비시키고 이해하도록 인도하고 도와 준다. 해설자는 해설문을 간단 명료하게 미리 잘 준비하여야 한다. 미사 성제 거행 중 해설이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부분은 1) 미사 성제 중 신자들의 단체적 행위 동작(앉고, 서고, 무릎 꿇음) 2) 그 날 미사 성제 내용의 요약 설명 3) 독서의 내용 요약(필요시) 4) 영성체 후 묵상 안내 등이다. 미사 성제의 거행을 위하여 여러 봉사자들이 각각 자기의 직무를 수행하고 역할을 분담하도록 되어 있으나 한 사람이 여러 가지 직무를 도맡아 할 경우가 많을 것이다. 이러한 경우 각 직무의 특성을 감안하여 응용 활용할 것이다.
결론적으로 사제나 각 봉사자와 공동체인 신자들은 각각 자기의 직무를 명확히 알고 예식의 성질과 전례 규정을 따라 자기에게 관계되는 부분들을 그리고 오직 그것만을 성실히 행하여 조화를 이루어야 하고 (전례 헌장 28항), 특히 큰 소리로 하는 경문들, 기도, 독서, 대화, 환호, 성가 등 경문의 성격과 형식에 알맞고 똑똑하고 명확하고 품위있는 소리로 해야 한다(미사 총지침 18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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