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복사의 기본자세
1. 복사복 착의
① 자신이 복사를 서기전에는 심한 운동을 삼가는 것이 좋다. 땀을 많이 흘리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다.
② 땀을 흘렸을 경우에는 충분히 몸을 식히는 것이 좋으며, 심한 경우에는 몸을 씻고, 옷을 갈아입은 후 전례에 임하는 것이 좋다. 운동을 막 하고 나서 복사에 임한다면 무리가 따를 것이며 주례 신부님께 폐가 될 것이다. 더구나 복사는 주례 신부님을 돕는 역할을 수행하기에 더욱 조심해야 한다. 이것이 전례에 임하기 전이며, 또한 복사에 임하기 전의 마음 자세일 것이다.
③ 복사복을 입고 나서도 헝클어진 머리와 옷 등을 바로잡아야 한다.
④ 복사복을 고를 때는 자신에 맞는 것을 골라야 한다. 너무 길면 옷이 땅에 끌리거나 발에 밟힐 것이며, 너무 짧으면 속의 옷 특히 바지나 웃옷이 보여 보기 흉하다.
⑤ 복사복을 입기 전의 복장은 단정하며, 화려하지 않은 옷이 좋다. 여름 같은 경우에는 더욱 신경을 써야 한다.
⑥ 보통 흰색이나 검은색 그 외 단색 계통의 옷을 입는 것이 좋으며, 폴라 티셔츠면 더욱 좋을 것이다. 그 중에서 흰색은 더욱 좋으며, 복사들끼리 서로 색을 맞춰 입는 것도 좋다.
⑦ 신부님께는 제의가 있듯이 복사에게는 그에 상응하는 복사복이 있으며, 그러므로 복사복을 입을 때에는 몸가짐을 단정히 하여야 한다. 나아가 복사복을 입고 나서의 몸가짐은 더욱 조심해야 할 것이다.
⑧ 복사복을 착의한 후, 신부님께서 제의실에 오시기 전까지는 미사 전후의 복사 기도로서 미사에 임하기 위한 마음 정돈의 시간을 갖는다.
⑨ 따라서 제의실에서 옆의 복사와 장난을 친다거나 웃고 떠드는 시간과 장소가 아님을 명심한다.
정하상바오로 복사단의 복사 복장은 흰색셔츠, 검은색계열의 바지, 검은 양말, 검은 구두로 한다.
2. 걸음걸이 및 행렬
① 복사는 전례 안에서뿐만 아니라 평상시에도 걸음걸이 등의 행동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언제나 단정하고 예의 바르며 침착한 행동을 해야한다.
② 중요한 것은 전례 안에서의 행동들이다.
③ 걸음은 여유를 가지고 걸을 것이며, 급하게 서둘러서는 안된다. 자칫 잘못하면 무엇인가에 걸려 넘어지거나 혹은 무엇인가를 쏟기 때문이다.
전례 안에서 복사가 다루는 제구들은 어느하나 함부로 다루어서는 안 되는 것들이며, 또한 그것들은 그 전례 안에서 중요한 위치의 것들이기 때문이다.
그 예로 미사에서의 물과 포도주 그리고 성합과 성작들이 그러하다.
④ 행렬할 때에는 너무 빠른 걸음도 삼가해야 할 것이며, 느린 걸음도 삼가해야 한다. 보통의 보폭과 속도의 걸음걸이를 해야 한다.
또한 행렬은 혼자 하는 것이 아니다. 그러기에 행렬할 때에는 옆사람과 앞사람과의 속도도 맞추어야 할 것이며, 자신이 옆사람 보다 빠르다고 생각된다면 좀 늦추어 옆사람과 어깨를 맞추어야 한다.
신부님과의 간격도 맞추어 신부님과 너무 떨어지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또한 행렬할 때에나 행렬 전에는 다른 곳에 신경을 쓰거나, 시선을 두어서는 안될 것이다. 주의가 산만해질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전례에 임할 마음의 준비를 해 두어야 할 것이다.
⑤ 어떤 한 전례 안에서 복사는 자신 혼자만 있는 경우는 드물다. 적어도 두 명은 있을 것이며, 그 두 명은 서로 발을 맞추어 행동을 같이 해야 한다. 서로 따로 행동하는 일은 하지 말아야 한다. 서로 조화가 있어야 하는 것이다.
3. 합장 및 장궤
① 합장을 할 때에는 손을 가지런히 모으고 자신의 가슴의 정가운데에 놓는 것이 좋다. 되도록이면 두 손바닥을 붙여야 하며, 손가락들도 서로 떨어져서는 안 된다. 반드시 붙여야 한다. 손끝은 하늘을 향하여 약 45도 정도로 하는 것이 좋다.
② 합장을 할 때에는 팔꿈치를 양 옆구리에 붙이는 것이 좋다. 그렇지 않으면 옆 사람 또는 다른 사물들과 부딪힐 수 있다. 또한 손에 무엇을 들고 있지 않는 한 합장을 풀어서는 안된다. 항상 합장을 하고 움직여야 한다. 그러나 한 손에 무엇을 들고 있을 때에는 나머지 한 손은 항상 가슴에 붙이고 있어야 한다.
③ 다음으로 장궤를 할 때에는 너무 산만하지 않는 것이 좋다. 보통 장궤를 하는 시기는 중요한 시기이다. 미사 안에서는 성찬 전례 때에 할 것이며, 성체강복 때에도 할 것이며 그 외에도 있을 것이다. 이런 중요한 시기에는 주의를 해서 장궤를 해야한다.
④ 어떤 복사들은 장궤하고 나서 얼마동안은 어수선하다. 왜냐하면 혹시나 자신의 옷이 엉망이지 않을까, 옷이 발을 덮고 있는지 아닌지 한 번은 둘러보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좌우로 몸을 움직이고 손도 움직이고 하면 어수선해진다.
⑤ 그렇게 되면 주례신부님께 복사는 분심만 안겨다 줄 것이다. 그 때는 그 전례의 가장 중요한 순간이기에 더욱 그러하다.
⑥ 장궤를 할 때에는 우선 오른발을 반보 정도 뒤로 빼고, 오른발을 무릎 꿇는다. 그리고 왼발도 따라서 무릎을 꿇는다. 무릎을 꿇은 상태에서는 많은 동작을 하지 않는 것이 좋으며, 가능하면 손의 합장을 풀지 않는 것이 좋다.
⑦ 그러나 장궤를 하고 나면 옷이 약간은 흐트러져 있을 것이다. 이것을 바로잡기 위해서 한 손으로 살짝 바로잡을 수 있다. 이때는 동작을 크게 해서는 안되며, 자주 그래서는 안된다. 이렇게 한 손이 움직이고 있을 때에 나머지 한 손은 가슴에 대고 있어야 한다. 동작은 한번에 잠깐만 하는 것이 좋다. 만약 복사가 동작이 크고, 계속 움직이고 있다면, 전례를 집전하시는 신부님과 함께 참례드리고 있는 신자들에게 분심만 안겨다 줄 것이다.
⑧ 장궤가 끝나고 일어설 때에는 앞의 순서에 반대로 왼발부터 일어서고, 오른발이 따라 일어선다. 일어설 때에도 합장을 풀어서는 안된다.
⑨ 장궤를 할 때에 주의할 점은 옷을 밟지 않는 것이다. 자칫 밟게되면 넘어지기 때문이다. 그리고 장궤할 때에나 일어설 때 움직이는 발의 순서는 바꾸어도 좋다.
4. 의자에 앉기 및 앉은 자세
① 의자에 앉을 때, 특히 신부님과 같이 앉을 때에는 신부님이 먼저 앉으시고 나서 앉아야 한다.
② 그리고 앉아서도 몸가짐을 단정히, 똑바로 하는 것이 좋다.
③ 앉을 때에는 두 손을 가지런이 모으고, 자신의 중앙에, 다리위에 올려 놓는것이 좋다. 허리도 곧게 펴는 것이 좋으며, 고개를 숙이는 것도 좋지 않다.
④ 주위를 두리번거린다든지, 발을 떠는 행동들, 손을 만지작거리는 행동들, 눈을 감거나 하품을 하는 경우 등은 삼가해야 하며 장난은 더더욱 안 된다.
⑤ 복사복 착의에서 자신이 복사를 서기 전에 심한 운동을 삼가는 것이 좋다고 하였다. 이것은 미사 전례 중 의자에 앉았을 때 졸지 않도록 하는 이유도 된다. 절대로 미사중(특히 새벽미사)에는 조는 일이 없어야 한다. 복사는 미사전에 항상 몸과 마음이 신선하도록 준비하여야 한다.
5. 십자가 들기
십자가는 보통 대미사나 십자가의 길을 할 때에 쓰게 된다. 그 때 십자가를 어떻게 드는지에 관하여 알아보자.
① 보통 십자가는 전례에서 가장 앞에 서며, 십자가를 들 때에는 모든 신자들이 볼 수 있도록 높이 들어야 한다.
② 행렬 십자가는 약간 무겁다. 그래서 잘 들어야 하는데, 십자가를 잡고 있는 손을 위, 아래로 벌려서 들면 좋다. 십자가가 앞으로 또는 뒤로 쏠리지 않게 잡아야 한다.
③ 십자가가 향하는 방향은 신자들이 볼 수 있는 방향으로 해야 한다. 입당할 때에는 십자가가 제대를 향하여 있어야 하며, 퇴장할 때와 제대를 향해 절을 할 때에는 제대를 향하게 하고, 돌아서서 나올 때에는 신자들을 향하게 해야 한다. 그래야 신자들이 십자가를 볼 수 있다. 그리고 십자가나 행렬초를 들고 있는 경우에 복사는 절을 하지 않는다.
6. 대절 및 소절
대절은 말 그대로 큰 절이며 소절은 작은 절 즉, 목례를 의미한다.
① 대절은 허리를 45도에서 60도 정도로 굽혀서 하는 것이 좋다. 말 그대로 큰절이기 때문에 깊게 하는 것이다. 보통 손에 아무것도 안 들고 있는 상태에서 제단이나, 성체 등에 절할 때 한다. 만약 손에 무엇인가를 들고 있을 때에는 간단하게 예의를 표하는 것이 좋다. 특히 쏟아질 수 있는 물건이나 큰 물건은 더욱 그러하다.
② 신부님과 맞절을 할 때에는 30도 정도의 절을 하는 것이 좋다.
③ 소절은 앞에서도 말했지만 손에 무엇인가를 들고 있을 때 하는 것이다.
④ 그렇다고 절을 할 때 아무렇게나 대충해서는 안되며, 예의를 갖추고, 정중하게 하는 것이다. 특히 제단 앞을 지날 때, 감실 앞을 지날 때, 전례 복사 중에는 더욱 그러하다.